Splice 이거 괜찮네!

logic pro 라든가 final cut pro를 제대로 배우려면 고수의 비결을 따라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학원을 가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역시 오래 만져본 사람의 비공을 배우는 게 좋은데, 유튜브에 보면 사실 건질 게 아주 많지 않고 생각보다 잔소리가 많아서 낭비되는 시간이 많다.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고수들의 프로젝트 파일을 받아서 어떻게 작업해놓았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본다. 검색해보니 splice라는 사이트에서 logic pro project 파일에 대해서 일종의 클라우드 같은 것을 지원해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fork할 수 있도록 해놓고 마치 음악의 github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사한 소프트웨어인 ableton live/fl studio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sound cloud처럼 동작하면서 멀티 트랙 UI 상에서 어떻게 플레이가 되고 있는지 보여주기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서 실력 있는 분들이 작업해놓은 사이트임을 바로 알 수 있다.

Splice.com (클릭하시라)

사실 음악에도 github 같은 개념이 제공된다면 득도 있고 실도 있을테지만 상대적으로 능력이 모자르는 나와 같은 하수들의 입장에서는 고수들의 비공을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니까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본다.

이곳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러그인이라든가 샘플을 판매하는 식으로 해서 수익을 거두려고 하고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팔리게 될진 모르지만, 좋은 시도가 아닐까 한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양지로 나와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는 박수받을만한데 문제는 수요라고 본다. 수요가 많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분배되고 음지에 있을 사람들이 양지로 나오게 되는데, 홍보도 안되고 수요도 그만큼 늘지 않는다면 이 아까운 인프라와 서비스가 곧 죽어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