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cloud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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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cloud는 말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하여 올릴 만한 음악파일 (저작권 문제 없는)을 올릴 때 유용한 서비스이다라고 생각이 된다. 그곳에선 그 음악을 게시해주는 대신 그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 역시 공짜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고 그런 것이다.
이게 나름대로 커뮤니티가 구성되어있기도 하고 올려놓은 클립에 대해서 좋다라는 표시도 가능하고 한데, 여태 이곳에 수도 없이 재미로 작업한 기타 커버들을 올려댔는데 좋아요도 별로 안눌려졌던 것을 생각하면, 아 내가 뭔가 크게 모자른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아무생각 없이 로직으로 64마디 짜리로 루프 몇 개 돌리고 신디 몇개 놓고 2마디 소절을 그냥 단순 반복하는 것이다. 너무나 간단한 작업이라 30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어쨌든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좋아요가 19개가 붙었다. 이것은 내가 심심풀이로 아주 가끔씩이지만 여러해 동안 올려댄 곡들의 좋아요 수의 총합이다. 그것도 하루 만에.
옛날 기타 음악이나 커버해서 올려대고 있었기에 아무도 듣지 않으려했던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삼아 EDM 스러운 것들만 많이 만들어서 올려볼까보다 했다.
나 기타 뭐하러 쳐댔지? 이게 뭘씬 쉽고 반응도 좋은데???? 믹스하고 사운드 다듬느라 진땀만 빼고. 정말 인생 잘못 살아온 듯 하다. 내가 하는 일들 대부분이 다 이렇다는 것도 아울러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아치파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나 좋다고 하기보단 남들이 좋게 생각할 것 같아서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야 돈도 벌리는 것이고 말이다. 여태 나도 별로 즐겁지 않으면서도 그런데도 아무 반응도 없는 일들을 무의미하게 해왔다. 그저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