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 Montgomery

웨스 몽고메리가 재즈 음악사에 매우 큰 획을 그었다는 것에 사실 대학다닐 때부터 이분의 음악을 들어왔던 것 같은데, 사실 좋다니까 그냥 들으려했을 뿐 정말 좋은지 아닌지 그저 유명한 곡만 대충 들어 외우고 있을 뿐이었다.

요사이 이런 저런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몇 곡 얻어걸려서 다시금 듣게 되었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은 Youtube로 이 분의 예전 라이브도 볼 수 있게 되어서 참 얼마나 좋은지 모를 지경이다.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으면 왜 이리 좋은 음악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들어볼 생각을 못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재즈 음악이 즉흥 연주 요소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귀로 느끼고 마음으로 감동받는 것 까진 가능해도 막상 나더라 해보라면 단순히 연습만으로는 쉽지 않은지라 부담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10-20초만 듣고 있어도 그 느낌이 팍팍 전해지는 그런 음악인데 사실 그다지 대중적인 인기는 예전만도 더 못한 게 아닌가 한다. 사실 50년대후반 60년대 초 음악이니 햇수로만 따져도 60년 정도의 갭이 있는 것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그의 포근한 인상만큼이나 또 짧았던 인생의 무상함 같은 것도 곁들여서 들으면 적절한 안주가 곁들여진 한잔의 술처럼 마음을 따스하게 적시는 것이 참 좋단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