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Quak Upstereo

모노로 무엇인가를 녹음하면 매우 단조로운 느낌이 드는데 이것을 강제로 스테레오로 바꿔주는 기능을 하는 이펙트를 stereo enhancement 혹은 pseudo stereo effect라고 한다.

Stereo enhancement를 위해서 여러 가지 플러그인을 써봤는데, 그 중 PSP stereopack이라든가 Izotope Ozone 안에 있는 stereo enhancer가 쓸만하다고 알려져있는데 (실제로 쓸만하다), 여기에 QuickQuak Upstereo라는 플러그인이 있다고 해서 시도해봤다.

결론: 쓰지 마라. 더 좋은 스테레오 플러그인이 많다. 로직 안에 있는 것은 좀 아쉽지만 적어도 이것 보단 좋다. PSP가 좀 더 좋은 것 같고 Ozone 안에 있는 것이 더 좋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Acon digital의 Multiply가 더 쓸만하다 느낄 수도 있다.

Stereo enhancement는 별 다른 기능이 있다기 보단, 일단 모노 사운드를 좌우측으로 보내줄 때 그 위상을 서로 엇갈리게 만들어서 귀를 속이는 것이다. 이게 일정한 위상차를 주고 보내주면 귀는 금새 그것을 알아차리고 어떤 방향성이 있는 신호로 이해하게 된다. 즉, 그만큼의 시간차가 있게 들어오는 이유는 좌측이나 우측에서 오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Haas effect라고 하는데, 양측의 소리가 같은 음량으로 들어오더라도 사람은 그것을 그렇게 인지하지 않고 좌측 혹은 우측에서 오는 소리라고 생각해서 반대측 귀로 들어오는 소리가 작게 들어온다고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스테레오 인헨스를 하는 이펙트는 귀를 잘 속이기 위해서

1) 양측의 위상차를 시간에 따라 앞뒤로 서서히 이동시킴: 좌우로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느낌을 주게 된다. 2) 오디오 신호 전대역으로 같은 위상차를 주면 우리 귀는 또 그것이 인공적으로 꾸며낸 것으로 인식하고 단조롭게 혹은 기계적인 소리로 듣기 때문에 신호의 대역별로 쪼개서 위상 변화의 크기와 주기를 다르게 해준다.

이 과정은 마치 화장을 하는 것과 같아서, 전문가의 화장 솜씨처럼 화장을 별로 안한 듯 자연스럽게 하는 것과 그 반대로 별로 안했는데도 떡칠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화장법이 다르듯, 인공적인 스테레오 효과도 악기라든가 음원의 종류에 따라서 적용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본다.